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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친구를 사귄 날을 닮은, 그럴 때, 보고 싶은 영화。 ![]() 하멜。에서 도저히 몇달동안씩이나 헤어 나올 수가.... 1집 hamel, 2집 Nobody's Tune- 둘다너무진짜좋다. waterside에서 breezy를 듣는다고..? 아아ㅠㅠㅠ..ㅋ [8/30, Waterside Stage, Olympic Park, Seoul] !!! 내맘대로 link ![]() ![]() '강추'매거진,[텐아시아]! ![]() 뷰티풀민트라이프-민트TV (+ 민트페이퍼 ^^) ![]() 네이버 [오늘의 뮤직] My Favorite.. ![]() 모비스피버스 농구 ebs스페이스공감 타이거JK 정 재 일 카모메식당 소극장 Coffee EZ 률 친구적 틱,틱..붐! 원작 WindyCity 오늘 서영도 GIGs 캐비닛 Pudding 하림 두달 따뜻 내맘대로베스트10 hamel 블로그이야기.. ![]() * 내맘대로 연 중 광 고 * ![]() * 이지형-THE HOME * 그집에 가면 모든 게 있다,배신+음모+서스펜스+개그 +에로+Live!! '새장르' 개척 (by DJ혈) : "쟤,천재아니냐??" (by 동네형) : 시즌2의 그날까지' = 매.년.하.자.더.홈.홧.팅! = ![]() ▣ 혹시라도 제 글을 다른 곳으로 '복사펌'하는 경우, 저에게도 사알짝,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링크는 괜찮구요~) ![]()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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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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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는, 참 희한한 것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어떤 사람은 손가락에서 '(진짜)나무'가 자라고, 또 어떤 사람(?)은 입속에서 키운다(는 것도 믿기지 않았)던 '도마뱀이 혀'가 되어버리고, 또 어떤 사람은 '(진짜)고양이'가 되고 싶어 자살까지 시도한다. 밥 대신 휘발유를, 간식 삼아 강철을 '씹어' 먹는다는 사람 정도야 "뭐 이제 이쯤 되면 놀라울 것도 없다". 몇 개월간 계속 잠만 자는 '토포러'나, 시간을 통째로 날려버리는 '타임스키퍼', 메모리모자이커, 도플갱어, 다중소속자, 그 외 갖가지 '이상 징후'들을 가진 심토머(symptomer)ㅡ'징후를 가진 사람들'의 기록이 '13호 캐비닛'에 보관되어 있다. "8,90년대 동사무소나 구청에서 일괄적으로 유행했"던, "지극히 평범"하고 "볼품없고 낡아빠진", 바로 그 캐비닛 속에 말이다.
『캐비닛』을 읽으며 무슨 이유에선지 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생각났다. 꼭 그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것들이 소설을 읽어내리는 중에 다시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것은 놀라움일 수도, 일종의 감탄일 수도, 어쩌면 슬픔일 수도 있다. '아니 대체 이런 엄청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물론 여기에 특이한ㅡ앞에도 예로 든 몇 가지 같은ㅡ사람들이 나와서이기도 하겠지만, 역시 작품 자체에 대한 놀라움이다.그러고 보니 두 작품이 서로 닮기도 했다. 둘 다 신인감독, 신인작가의 작품인 동시에 지구의 종말 혹은 인간의 멸종에 대해 예고(?)하는 '겁없는' 이야기이고, 좀 '엉뚱'하다. 아니, 엉뚱함으로 치자면 '외계인들의 음모로부터 지구를 지켜낸다'는 일념으로 온갖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엔) 말도 안되는 짓을 하고 다니는 병구(신하균)의 <지구를 지켜라>보다 『캐비닛』이 조금 더하고, 그러면서도 『캐비닛』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진지한데, 흐름은 훨씬 더 부드럽고, 곳곳에 유머가 넘친다. 소설을 읽다가 '등장인물이 아닌' 작가의 엉뚱함 때문에 웃어본 작품은 박민규 소설 이후 오랜만인데, 『캐비닛』의 작가는 전혀 그 엉뚱(한 유머러스)함에 있어 뒤지지 않으면서도 절대 오버하지 않고 조용히ㅡ그러나 매우 '빠르고 강하게' 독자의 배꼽을 움켜쥔다. (그러면서도 절대 자기는 웃지 않는다. 꼭 뉴스 앵커 같다. 아, 맞다! 이제야 생각났다! 소설 분위기는 한마디로 꼭 '최일구 앵커'가 뉴스 진행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그것은 소설 속에 나오는, 손에서 은행나무가 자라고, 입 안에 도마뱀이 살고, 고양이가 되기 위해 마법사를 찾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을 차례로 만나다 보면 가엾다는 생각이 들 것이고, 사실 이 신기하고 괴상한, 사람인지 괴물인지도 모르겠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 소설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억지스럽고 말도 안되는, "<믿거나 말거나> <세상에 어쩜 이런 일이>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갈 신기한 사람들을 소개하려는 게 아니다". 처음엔 도무지 상상조차 안 가는ㅡ차라리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하든지 외계인이라고 하든지. 아니 어떻게 손에서 나무가 자란단 말인가. '이게 가능해?' '말도 안돼.' '뭐가 어쨌다고?' 책 소개만 볼 때는 전혀 감도 오지 않고 그림조차 그려지지 않았다ㅡ다소 황당한, 아니, 어차피 소설이니까, 그냥 백 퍼센트 지어낸,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만든 '현실과는 무관한' 판타지쯤으로 여기고 그저 '재미삼아',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캐비닛을 여는 순간, 놀랍게도 정말 그런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어디로도 발 돌릴 데 없는 어둡고 차가운 그 속에서 기이한 통로를 지나 꼼짝없이 마주치게 되는 '진짜' 현실. 그것은 조금 슬픈 일이다. 그것은 이 마법 같은 일들이 우리 삶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정하건 인정하지 않건 상관없이, 우리가 이해하건 이해할 수 없건 상관없이, 우리가 부정하고 있는 환상과 마법은 우리 삶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이 도시에서, 각자의 집에서, 심지어 우리 몸속 깊은 곳, 대장이나 맹장 같은 곳에서 매순간 일어나고 있으며 또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 p.35 하지만 소설은 슬프지 않다. 계속 얘기하지만 '웃긴다'. 하지만 이 웃음은 '한심하고 기가 막힌' 웃음이 아니라 차갑고 딱딱한 캐비닛 속에서 "도시의 상처받은 심토머들"을 '웃게 하는' 웃음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심토머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가 가득 담겨 있다. 바로, 우리들을 위한. 캐비닛 속의 심토머들을 보며 혹시 자신도 심토머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기는 사람들은 『캐비닛』이 따뜻하게 그 손을 잡아줄 것이다. "걱정 마세요. 당신은 아직 이 도시에서 견딜 만합니다." ![]()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언수, 『캐비닛』, 문학동네, 2006 (수상작가 인터뷰 中) "그런데 유머로 문제를 견뎌나가는 힘은 어디서 기인하나요?" "그것은 육체의 건강성과 정직함 같아요. 제가 만나 왔던 많은 사람들이 지지리 가난하고 힘들거든요. 빚도 많고, 일도 안 풀리고, 앞도 안 보이고, 사는 건 팍팍하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의 술자리는 언제나 웃기고 즐거워요. 보통 허리가 끊어질 듯 웃다가 돌아오는데 막상 뒤돌아서서 사는 꼴이 어떤지 살펴보면 분위기가 거의 임진왜란이에요. 항상 답답하고 엉망이죠. 그런데도 엄살떨지 않아요. 그런 거대한 상처를 가진 사람에게는 자기가 아프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전염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어떤 건강성과 삶의 정직함이 있어요. 옛날부터 나는 엄살을 잘 떨었기 때문에 그런 내공 있는 사람들을 되게 좋아해요. 막상 들어보면 심각한데 '인생, 뭐 별거 있냐? 그냥 가는 거지' 그렇게 말하면서 그 술자리가 넘어가고, 또 한 시절이 넘어가고. 시간이 지나서 보면 나아진 것도 아무것도 없고 분위기는 여전히 임진왜란인데 술자리에서 보면 그렇게 웃어대고 즐겁고 그렇거든요. 그게 저는 우리네 사람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육체의 건강성과 정직함이 아닐까 싶어요. 뭘 해결한다는 게 아니라 웃음으로 삶을 견디는 거죠." 덧붙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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