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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농구장엘 갔다 왔다. 26일 SK전. 내리 3연패. 그토록 '1승'에 목말랐던 적이 있던가 싶다. (있구나..결승전...) 초반 2연패는 저들이 과연 모비스인가 싶을 만큼 예전의 그 하나된 모습을 보기 어려웠고 엊그제는 '첫승'에 목말라 있던 두 팀 간의 대결에서 '다 이긴' 경기를 '2초'에 헌납했다. ㅡ2초 사건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그래..그외 기사에서까지 문제가 됐던 심판판정'들'에 대해선 따지지 않겠다. 그러나. 기계탓이면 다인가? 그렇담 이미 '흘러간' 시간도 따져서 고쳐야지. '1.7초' 남기고 역전했다지만 이미 흘러간 '2초'는? 1.7초는 원래라면 존재할 수 없었다. 제길.
그래도, 오랜만에, 박빙의 경기. (문제는 그런 경기를 지면 더욱 힘이 빠진다는 거겠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분명', 재밌었다. 신났다. 가슴 떨려 죽는줄 알았다. (첫 경기 땐, 믿기조차 힘들었다. '바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경기를, 지금 내가 보고 있음을.)
3점포-또 3점포-다시 3점포... 4쿼터 중반까지 계속 동점, 다시 동점, 어찌 돼도 동점. 그 꼴을 보면서 불안불안 미치고 가슴 터질 것 같은데, 근데, 그 불안 깊숙한 데서 스며 나오던 희열감은.. 진심이었다. 다시, 이 가슴 떨리고 '불안해 미칠 것 같은' 그 순간 순간의 '재미'를, 아직 오십몇 경기나 넘게 볼 수 있는 거구나. 그 하나 하나가 각기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서 또 나를 웃고 울리며 뒤흔들어 놓겠구나, 싶은 마음에, 진심으로 기뻤다.
지는 경기에서도 골은 들어간다. 들어갈 '때마다' 기뻐한다. 환호한다. 짜릿하다.
슛터가 중간에 교체돼 나와 그날 '처음' 던진 3점슛이, '당연하다는 듯' 링으로 쏙 빨려들어갈 때, 어느 틈엔가 골대 위로 '날아올라' 우격다짐으로 '쑤셔 넣듯' 골을 링 위에 갖다 얹을 때, 왜 저렇게 무모해, 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그 '불가능해 보이던' 슛이 성공하고 추가득점 기회까지 얻었을 때, 이번엔 상대편에서 3점을 쏘자 기다렸다는 듯 3점으로 응수하며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킬 때, 쟤는 센터면서 왜 3점 던져?? 라고 나무랄 새도 없이 손을 '번쩍' 들게 만들 때, 절대로 쉽게 내주지 않겠다며 기를 쓰고 악을 쓰고 달려들어 결국 손에서 공을 뺏들어올 때, 볼 하나 잡을려고 광고판이든 관중석이든 어디든 상관않고 몸을 날려 철퍼덕, '쑤셔박힐' 때...
종료휘슬이 울리고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 아니라 바로 저 감격적이고 짜릿하고 통쾌한 '순간, 순간들'을 기다린다.
바로 이런..순간들.... . . . . . . . . . . . . . . .. . . . . 지원씨, 저토록 감정 표현을 있는 그대로 하는 적이 '별로' 없다... . . . . . 병석씨 표정 특히 주목. 그 '무섭고 불 같던' 병석씨가 어찌 저런 표정을.. . . . . . 얼마나 '기특한' 짓을 했길래 후배가 선배한테 저런 표정을ㅋ. . . . . 동근씬 그래서 좋아 . . . . . . . . . . . . . . . 오늘 비록 이 하나 하나 순간들은 놓쳤지만 집에 들어와 곧장 확인한 오늘 경기 결과가 다시 나를 환호케 했다. 엊그제 이 글을 거의 다 쓰고 사진 몇 개 정리하며 행복해 하다 그냥 잠들었는데, 지금도 비록 잠이 쏟아지긴 하지만 첫승에 힘입어, 첫승을 축하하고자.
고마워요. 앞으로 또 6개월 간, 잘 부탁해요,
아픈 데 없이.. 억울하지 않게..
전 시즌보다 더 끈끈해진 서로 간의 믿음으로..
아무도 믿지 않았던 '꿈'을 이루었으나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로 저 순간들처럼.. 순수하게 기뻐했던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그 '순간'들을.. 맞이하기.. 위해... ※ 간단히 그날 경기 코멘트만 하려다 길어진.. 아직도 분이 덜 풀린 덧글들-_- (^^;;) +) 새로 온 용병 버지스. 맘에 든다. 적어도 모비스를 거쳐간 이전 센터들보단. 아주 든든하다.
+2) 창수 '오빠' 멋져요~ 최고! '회춘소년'.. 괜한 별명이 아냐 ;)
+3) 전희철은 죽지 않았다.
+4) 문경은은 여전히 ** 없다.
+5) 윌리엄스 없는 동안 이래저래 욕도 많이 들어먹은 우리 포인트가드씨. 그래도 그 바람의 파이터 같은 모습은 여전했어. 몸 아끼지 않고 날라가는 것도 여전했고. 아시안게임 가서 경험 많이 쌓구 와요^^
+6) 작전타임 때 감독 주위를 둘러싼 벤치선수들 표정을 보면 정말 모비스가 너무나 사랑스럽다ㅜ.ㅜ
+7) 효범이가 불려 들왔다가 (잠깐 훈계 받고) 다시 나갈 때.. 병두씨가 효범이 머리를 정말 '극진하게' 쓰다듬으며 '찐한' 애정과 믿음을 쏟아넣어 줬다. 마치 죽기 전에 자기 아들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표정과도 같았다. 아 이런 멋진 선수들.
+8) 숨막히던 4쿼터를 어느 기사에선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정말 그 '빅쇼'는 '백미'였지..^^
+9) 이건 첫 경기 때 얘긴데 우지원이 중반 투입되자마자 3점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도 또 그랬다) 그때 캐스터가 그를 보고 말했다... "저 선수도 벌써.. 서른네 살이에요...(...)" 말끝을 흐리던 캐스터가 무슨 생각을 하였을지 나도 안다. 경기장 갈 '때마다' 느끼는 거니까. 도대체 나이를 왜 안먹는거냔 말이닷!! ㅡ_ㅡ;; 이날 경기에서 모처럼 오랜 출장시간을 기록하며 '블로킹'도 하고(할 때 모두 다 의심했다;;) '돌파'도 하고... 외모는 그대론데 날라다니는 걸 보니 나이는 오히려 '거꾸로' 먹는 것 같다는 생각도 잠깐 했다. 창수 아저씨처럼 오래도록 남아주길 바란다. 다른 팀 말고 내가 좋아하는 '모비스'에서 선수 생활 마감했으면.
+10) 초반 3연패는 근데 윌리엄스의 부재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정말 선수들이 좀..평소와 달랐다. 그러나,
(나도 그랬어요^^ 2연패할 때랑은 그날 확실히 달랐으니까~ 그냥 안심했음^^)
+11) 흠..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사실 방가의 마지막 이 말 한마디는 그냥 애교로 봐줄 수'도' 있었다.
털끝만 닿아도 넘어져야겠지 선수라면 그 상황에. (그래도.. 저번에 눈왔을 때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 임재현은 그래도 꽤 자연스러웠는데, 방가 폼은 진짜 웃겼음. 그래도 다 이해함.) 근데... 다른 '껀'들은 너무했다. 위에서 '흘러간 2초'를 잠깐 언급했지만 사실 그거 말고도 논란 삼을 만한 '큰 건'이 여러 개나 됐다. 나는 심지어 심판이란 者가 엉뚱(하다고 의심되는, SK에 유리)한 판정을 내려놓고 신나게 '박수'치며 공 던지는 것도 똑똑히 봤다. 그래.. 그냥 힘내자(?)는 의미로 가볍게 친 걸 수도 있겠지.. 열거하자니 더 억울하고 열받아서.. 그냥 뭉뚱그려 기사 인용으로 제 맘을 표현하자면,
(...) (시즌 시작한지 한 달조차 안됐는데 이런 소리 들으면 부끄럽지도 않나?)
+12) 그나저나 스포츠서울, 기사 똑바로 안 쓸래?? 값지기는 무슨.. 제목을 지으려면 이렇게, 또은 이렇게 지어야지.
+13) 어차피 번복이란 건 없겠지만, 이건 그냥 '너네 똑바로 해!'라는 경고 정도?
+14) 그렇지만 오히려 나는 더 기쁘다. 왜냐면... 정이란 건 무서운 거거든. 이게 얼마나 무서운 법칙인가는 이미 증명됐다. 기다려라. 음흐흐흐.
+15) 내가 좋아하는 상윤님~ 사진도 잘 나오셨네.. 상윤님 말이라면 다 믿어야지이~ 흐흣 ;)
어쨌든!
^-^♡
엄;;; 근데 지금 보니 상대가 SK였네ㅡ.ㅡ;;;
# by 시진이 | 2006/10/28 23:58 | - 농구장도 가고! | 트랙백 | 핑백(2)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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