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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친구를 사귄 날을 닮은, 그럴 때, 보고 싶은 영화。 ![]() 하멜。에서 도저히 몇달동안씩이나 헤어 나올 수가.... 1집 hamel, 2집 Nobody's Tune- 둘다너무진짜좋다. waterside에서 breezy를 듣는다고..? 아아ㅠㅠㅠ..ㅋ [8/30, Waterside Stage, Olympic Park, Seoul] !!! 내맘대로 link ![]() ![]() '강추'매거진,[텐아시아]! ![]() 뷰티풀민트라이프-민트TV (+ 민트페이퍼 ^^) ![]() 네이버 [오늘의 뮤직] My Favorite.. ![]() 모비스피버스 농구 ebs스페이스공감 타이거JK 정 재 일 카모메식당 소극장 Coffee EZ 률 친구적 틱,틱..붐! 원작 WindyCity 오늘 서영도 GIGs 캐비닛 Pudding 하림 두달 따뜻 내맘대로베스트10 hamel 블로그이야기.. ![]() * 내맘대로 연 중 광 고 * ![]() * 이지형-THE HOME * 그집에 가면 모든 게 있다,배신+음모+서스펜스+개그 +에로+Live!! '새장르' 개척 (by DJ혈) : "쟤,천재아니냐??" (by 동네형) : 시즌2의 그날까지' = 매.년.하.자.더.홈.홧.팅! = ![]() ▣ 혹시라도 제 글을 다른 곳으로 '복사펌'하는 경우, 저에게도 사알짝,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링크는 괜찮구요~) ![]()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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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 그리던 첫사랑을 만나다 2004. 6. 21. 8:00P 서강대 메리홀 [긱스 깜짝 공연] 첫사랑의 법칙 4년 전엔가 5년 전에, 나는 난생 ‘처음’ 콘서트라는 곳엘 갔다. 라디오에서 이적의 목소리가 들리기에 ‘이번엔 또 누구랑 앨범을 냈지? 솔로로 나왔나?’하며 흘려들은 ‘랄랄라’. 노래가 끝난 후 긱스의 소개를 들으면서 참 신기한 ‘그룹’이구나, 했다. 이적의 열렬한 팬은 아니었지만, 나올 때마다 ‘역시 좋네,’ 라고 생각하던 그 어린(?) 학생은 며칠 뒤 인터넷으로 긱스의 1집 앨범을 주문했고, 우연히 콘서트를 한다는 포스터를 보고서, 고민 끝에 하루 전날 표를 예매했다. 그리고는 혼자서 어딘지도 모르는 부산 경성대 공연장을 찾아 무작정 버스를 탔다. 콘서트에서 미치도록 열광하고, 그 아이는 긱스라는 ‘밴드’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어째서 라디오도 잘 듣지 않던 그 아이가 주파수를 맞추자마자 긱스의 노래가 나왔고, 뭘 믿고 앨범을 주문했으며, 오랜만에 밖으로 나가서는 왜 하필, 만나기로 했던 친구보다 공연 포스터가 먼저 눈에 들어왔었을까. 더구나 콘서트를 한다는 걸 알았을 때는 공연 일주일도 채 안 남은 시기였다. 노래도 제대로 안 들어본 상태였는데, 무엇이 아이를 콘서트까지 가게 하였을까. 그것도 '혼자서' 말이다. 원래, 첫사랑이란 그런 거다. 대부분 우연하게 찾아오며, ‘왜’ 좋은지는 당사자도 모르는 법. 그리고 대개는 아쉽게 끝나버린다. 긱스와의 만남도,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라는 믿기 싫은 법칙을 피해가지 못했다. 드러머 이상민의 버클리 유학과 보컬 이적의 공익 근무 입대는 더 이상 긱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수 없음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 후 몇 년간 아이는 상사병에 시달렸다. 아무것도 모르던 나이에서 이제는 성인이 되었건만, 그때 그 첫사랑을 쉽사리 못 잊는 거다. 여러 공연을 보러 다녔지만, 그리고 또 다른 뮤지션과 사랑에 빠지기도(?) 했지만, 첫사랑의 추억은 늘 가슴 한 곳에 남아서 그녀를 괴롭혔다. 공연이 두 시간쯤 되면 ‘끝날 때가 됐는데’, ‘힘든데 이제 그만 끝내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였다. 긱스의 공연을 보고 나서는 세 시간이 언제 갔는지도 몰랐고, 다음 회 공연까지 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는데 말이다. 심지어 긱스 멤버 개개인과 만나면서도 그랬다. 정원영 밴드나 한상원 밴드의 공연을 가서도, 정재일의 앨범을 들으면서도, 이적의 공연을 가서도, 여전히 그녀는 그들 전체로 이루어진 ‘긱스’를 찾고 있었다. ‘첫 정’이라는 게 정말 무서운 거다. 꿈같은 일이 벌어지다 긱스 3집이 과연 나올까, 여섯 명 다 같이 공연할 날이 오기는 올까, 매일 같이 꿈꿔보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이었다. 그때 그 부산 콘서트가 그녀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어떤 날에 그런 날이 오려나"(2집 ‘짝사랑’ 中), 하고 한숨만 쉴 뿐이었다. 그런데, 그런 긱스가 콘서트를 하다니, 말 그대로 정말 꿈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상민이 한국에 왔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도, 어쩌면 공연을 할지 모른다는 얘길 들으면서도, 오랜만에 찾은 긱스 홈페이지에 콘서트 공지가 뜬 걸 보면서도, 가슴 졸이며 표를 예매하고 서강대를 찾아가면서도, 그녀는 정말이지 꿈을 꾸고 있는 듯했다. 공연을 보고 난 지금도 사실, 그녀는 현실 속 공간에 있다 온 건지 달나라(?)에 갔다 온 건지 구분이 안 간다. 엊그제 정말로 긱스 콘서트를 보긴 봤었는지, 아니면 그냥 4년 전 경성대에서 봤던 콘서트를 꿈에서 다시 본 건지, 실감이 안 난다는 얘기다. 이것이 바로 GIG! 한번 놀고 죽지 뭐! '긱(GIG)'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긱스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연주회, 혹은 연주’라는 뜻이다. 그들의 이름이 뜻하는 그대로, 긱스는 오직 ‘공연’을 하기 위한 밴드다. 앨범의 전체적인 완성도라든지 음악적 색깔도 물론 긱스에게 중요한 요소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연 그 자체다. 진짜 공연, 진짜 GIG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 긱스의 임무다. 내 머릿속에는 이미 4년 전 봤던 긱스의 콘서트가 다른 어떤 콘서트보다도 최고라고 입력돼있었고, 어쩌면 그것은 ‘첫사랑의 환상’으로 남아 다른 어떤 것도 침범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벽이 만들어진 건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설령 긱스보다 더 재밌고 더 신나고 더 완벽한 공연을 본다 하더라도, 그때 그 환상이 지워지지 않고 한 단계 더 위에 버티고 서 있는 거다. 그러나 나는 엊그제 긱스의 공연을 다시 보고서, 그것은 환상이 아닌 ‘실제’임을 확인했다. ![]() 콘서트의 조건이 무엇일까? 연주곡의 완벽성? 정확성? 아니면 적절한 음향? 물론 그런 세세한 것까지 완벽히 갖춰진 공연이 좋은 공연일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다. 연주자 자신이 얼마나 그 공연을 제대로 즐기는가, 하는 것이다. 콘서트를 보러 온 관객들보다 더 즐거워해야 할 주인공은 바로 연주자 자신이다. (여기서 ‘즐겁다’라는 말은, 슬픈 노래를 부를 땐 누구보다도 슬퍼해야 한다는 의미까지 포함한다.) 자기 콘서트에서 마냥 경직된 자세로 주어진 일을 하듯 연주를 하면, 보는 사람도 지칠뿐더러 공연의 진실성이 사라진다. 그런 면에서 이번 긱스의 깜짝 콘서트는 ‘이것이 바로 GIG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주는 공연이었다. 왜냐하면, 이들 여섯 명은 정말 제대로 ‘놀 줄 아는’ 연주자들이었기 때문이다. 1집의 첫 곡이자 콘서트 첫 곡이었던 ‘노올자’는 이렇게 "한번 놀고 죽"는 것이 GIG이라는 긱스 멤버들의 사상(?)을 나타낸 거라고도 할 수 있다. 2집 첫 곡인 '동네 음악대'에서도 역시 그들은 "그저 몸을 풀어놓고 같이 놀"자고 외친다. 음반만 돌려 들으며 고개를 내젓는 평론가 따위는 "재수"라며 "음악 감상 웃기지 말"라는 그들. 특유의 표정과 몸짓으로 연주하던 한상원(기타)은 무대 밑에서 열광하며 제대로 ‘놀고’ 있는 관객들을 보며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특히나 앵콜곡 ‘수지큐’를 부를 때 그는 정말로 귀여운 장난꾸러기 같았다.) 언제나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정원영(키보드)은 여전히 보는 사람까지 평화롭게 해주었으며, 또 다른 키보드 주자 강호정은 역시나 그 마구잡이 식 건반 두드리기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노래 부르는 내내 무대를 방방 뛰어다니던 이적(보컬)이야 말할 것도 없다. ![]() 무엇보다도 주목할 만했던 것은 어린 주자들이 몰라보게 성장해서 돌아왔다는 것이다. 막내 정재일(베이스)은 ‘안녕하세요’라는 한마디조차 어려워하던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전보다 훨씬 여유로워진 표정과 더불어 관객들의 요청에 오버의 몸짓까지 선보였으니, 더 이상 그를 베이스며 디제잉이며 랩까지 혼자 다 해내는 천재 ‘소년’이라고 부를 수가 없게 되었다. 소년이 아니라 이젠 ‘청년’이 되어 나타났으니 말이다. ‘한상원 선배처럼 공연 자체를 즐기는 법을 배우고 싶다’던 그는 이제 소원 성취를 한 듯싶다. 이번 깜짝 공연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이상민(드럼) 역시 유학 생활을 성실히 해왔음을 증명하듯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처음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들어간 버클리 음대에서 ‘Most Improved Drummer" 어워드를 받고 귀국한 그는 원래도 그랬지만 더욱더 화려해진, 끝날 줄 모르는 솔로 연주로 관객들은 물론 긱스 멤버들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런 제자들을 바라보는 세 교수님(강호정, 정원영, 한상원)의 표정은 정말이지 행복해 보였다. 긱스의 깜짝 공연 마지막 날, 관객들은 물론이거니와 긱스 멤버 여섯 명 모두에게, 그날 "밤은 누구라도 무너지는 판"이었다.(‘동네 음악대’ 가사 中) 그대에게 축복을 4년 전 그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자신의 첫사랑과 다시 만났다. 첫사랑과의 만남은 가슴 설레지만 늘 아쉽기 마련이다. 만나는 것밖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 그러면서도 또 다시 만날 날을 혼자 상상한다. 긱스의 한 멤버 말대로, "아쉬움과 간절한 소망이 뒤섞인" 만남이었다. 공연 도중 아기 울음소리가 나기에 2층을 올려보았더니, 한 아주머니께서 아이 손을 잡고 콘서트를 보고 계셨다. 그녀도 다시 몇 년이 흐른 후에, 남편도 있고 아이도 있는 아줌마가 되어서도, 다시 예전의 첫사랑을 만나며 가슴 설레는 추억에 잠겨 볼 수 있을는지. 7월 초면 드러머는 다시 미국으로 가버리고, 다른 멤버들도 각자 활동을 계속 할 것이다. 라디오에서 우스갯소리로, ‘8deep(이상민이 미국에서 같이 활동할 예정이라는 밴드)이 망하면 긱스 3집 나오겠죠’라던 말에, 잠시 잠깐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시샘 어린 질투도 해봤지만, 진정한 사랑은 그 상대가 잘 되길 빌어주는 것이리라. 8deep 투어도 성공적이었으면 좋겠고, 정원영 밴드도, 한상원 밴드도, 각종 무대에서 활발한 공연 했으면 좋겠고, 천재 ‘청년’ 정재일도 계속 계속 발전했으면 좋겠고, ‘강장추위’(강호정 장가보내기 추진 위원회)가 다시금 부활하여 이번 해에는 꼭 좋은 소식 있기를 바라며, 이적의 라디오 방송 ‘드림온’(KBS Cool FM)도 청취율 1위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 봤자, 아무것도 몰랐던 아이가 그들 덕에 공연이 어떤 건지 일찍부터 알아버렸고, 라디오도 더 열심히 들었고, 다른 좋은 음악들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테니. "고마워요 정말 진심이에요." (2집 ‘축복’ 가사 中) ![]() * 공연 포스터 및 사진 : GOODZINE, 긱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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