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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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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또 오자마자 농구 얘기냐 하실 분도 있을 거라 짐작은 하지만, 그래도 할 얘기가 이거밖에 요즘은 없습니다ㅎㅎㅎ (복수니 질투니 다 필요없습니다..'농구는 나의 것, 나의 힘'이랄까요?? 아하하하하하하하 ;;) 혹시 현대 모비스 자동차 광고를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네, 관성이고 원심력이고 역시 다 필요없습니다. 오로지 '모비스'의 법칙만이 존재할 뿐! 이 광고, 첨에 볼 땐 어색했으나 거 참, 농구팀 울산 모비스의 경기 중간중간에 이 광고가 나와버리니 모비스의 이미지가 한껏 올라가는 상승효과..가 있더군요! 아직도 잘은 믿기지 않지만 '1위팀 모비스 + 모비스의 법칙'의 공식으로 회사 이미지 엄청 올라갔겠던 걸요. (팬들만의 착각일까??) '모비스의 법칙'이란 게 모비스 자동차의 법칙이기는 하지만, 지난 주말을 보내고 나니 농구팀 모비스에게도 하나의 법칙이란 게 생겼습니다. 바로, 크 리 스 마 스 ! 이 날만큼은 선수들이 날고 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뭐 그렇습니다. 아니 대체, 이게 몇 년째란 말입니까~ 작년까지만 해도 음 그러려니 했지만 3년 연속으로 크리스마스를 독식(?)해버리니 팬으로서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것도 매년, 점점점 그 강도가 세지고 있는 것 같아요ㅎㅎ) 누구나 크리스마스, 하면 산타할아버지의 빨간색 옷이나 하아얀 화이트, 혹은 어린 시절 순진했던 기대와 설레임, 누군가와의 추억 등등을 떠올리겠지만 전 이제 농구 코트밖에 안 떠오릅니다. 작년 크리스마스의 기억이 생생하지만 아마 그 전 해 경기를 봤다면 그때 기억이 쪼끔 더 날 거 같네요. (딱 한 점만, 경기중 어느때라도 누구 한 명이 자유투 하나만 실패했다면 혹은 하나만 더 넣었다면 끝났을 것을 어째서 세 번이나 연장에 갈 수 있었을까요? 화장실도 못 갔었다던, 선수들의 끔찍하고도 행복한 표정ㅋㅋ) 바로 지난주까지만 해도 모비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연패'라는 것에 빠져 침체돼있었고, 2연패까지만도 그러려니 했던 것이 3연패를 하고서는 바로 밑에 동부가 3연승인가를 올리며 초반부터 굳건히 지켜온 1위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지 뭡니까. 승패를 떠나서도 경기 내용이 초반과는 너무 다르게 불안한 모습을 보인 탓에 팬들도 우왕좌왕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죠.. 그러고선 24일에 만난 상대가 다름아닌 '1위'자릴 뺏어간(?) 동부팀이었습니다. (딴소리지만 역시 동부는 동부더군요, TG삼보에서 이름이 바뀌긴 했지만- 가드 신기성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굳건한, 초반엔 좀 뒤쳐지더니 역시 삼성보단 여유있게 2위 자릴 지키며 줄곧 모비스에 위협을 가함-_-) 동부야 이 기세를 몰아 승차를 쫌이라도 벌려놓겠단 각오가 대단했겠지요. 참으로 불안불안했습니다만.. 2년 연속 오리온스에게만 통하던 '모비스의 법칙'은 굳이 상대가 오리온스가 아니더라도 전혀 문제될 게 없음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겐지...ㅎㅎ 그날 경기를 직접 보진 못했고요, 아무튼 모비스가 4쿼터 들어 점수를 뒤집으며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습니다. 물론 역시 1위 자리도 다시 찾았지요^^ 모비스로선 한숨 돌렸겠다 싶지만, 다음날에 역시 또 치열한 경기가 있었습니다. 상대는 현재 꼴찌팀인 전자랜드였지만, 꼴찌라는 건 그냥 말이 그렇단 겁니다. 화이트 선수가 복귀한 전자랜드는 더이상 만만한 팀으로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또 하나 딴소리... 화이트 오고 나서 연승을 달리는 전자랜드. 그런데 왜 언론에선 자꾸 험프리스 물러나고 감독 대행 체제로 가면서 분위기가 바꼈다고 아무도 믿지 않는 헛소리만 반복하는 걸까?? 누.구.나. 화이트가 돌아와서라는 걸 정말 누.구.나. 농구팬이라면 다 아는데..) 아무튼, 예상대로 경기는 그야말로 '치열했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동점 상황으로 전반 종료, 한 점 차로 3쿠터 종료, 마지막 4쿼터? 그야말로 한점 한점 주고 받으며 왔다갔다하는 '시소'타기 게임-_- 진짜 이건 뭐, 2점-2점씩 주고받으며 계속 한 점차 리드가 바뀌고 바뀌고, 그러다 문경은이 한 방 먹어라, 통렬한 3점포를 꽂아넣으니깐 문경은 전담 수비였던 구병두가 바로 다음 공격에서 보란듯이 또 3점슛..성공... 심지어 파울조차 서로 공평(?)하게 나눠가졌.. 양 팀 용병 두 명 모두 4반칙-4반칙. 그러다 먼저 전자랜드에서 한 명 퇴장-모비스도 퇴장 또 전자랜드 퇴장-이번엔 모비스 차례, 대신 용병 말고 '평소 4반칙까지도 잘 안 가던' 우지원 퇴장-_-;;; 이런 경긴 정말 너무 오랜만이어서 그래 오늘은 지더라도 정말 훌륭했고 또 재밌었다, 이렇게 생각을 마무리짓고 그냥 멀찍이 서서 경기를 보던 중 슬슬 분위기는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고 있었어요. (그쪽에서 리드를 확실히 잡았단 게 아니라, 남은 시간+공격권 등의 상황이..ㅋ) 그러게 왜, 전자랜드의 그 선수는, 팀파울 걸린 모비스가 실수로 쓸데없는 파울 또 해서 얻은 자유투를 두 개 모두 못 넣고 난리며, (그나마 이건 근데 리바운드를 다시 전자랜드가 잡아서 2점 만회했네요.. 그때 엄청 아쉬웠음..) 또 다른 한 선수 역시 하나는 잘 넣었는데 하나는 못 넣었느냐 말입니다..에고... 동점인 상황에 24.6초 남고 공격권 전자랜드가 가져갔을 때, 그 '감독 대행'을 맡고 계셨던 코치님께선 왜 '연장에 가도 좋으니 24초를 다 써라'라고 강조하셨던 겝니까.. '24초를 다 쓰되 무조건 골을 넣어서 끝내자'고 부추겼(?)어야죠... (자기들은 용명 둘 다 퇴장..윌리엄스가 남은 우리가 당연히 연장 가도 유리했잖아요..) 김택훈의 슛이 24초 샷클락이 울린 뒤에야 터지고, 이제 남은 건 연장전, 아니아니, 0.6초. (당연히 연장이라 믿었으니깐요 모두) 그치만 아무리 연장전이 당연한 상황이었대도 그렇죠, 유감독님께서 끈질기게 붙잡으신 0.6초간 모비스가 안 되는 '공격'이라도 끝까지는 해볼 생각을 했듯 '수비'는 제대로 했어야죠...왜 구병두의 그 멋진- 그림 같은- 롱- 패스를 멀쩡히 쳐다만 보고 있고 왜 윌리엄스가 그 볼에 손을 대기 전에 툭 쳐내서 아웃시켜버릴 생각은 안했던 겝니까... 저 같아도 억울하겠습니다.. 0.6초만에 승부가 결정나버렸으니... 0.6초의 기적이니 극적인 버저비터가 어쨌느니 사람들은 말이 많지만 사실 0.6초만의 승부란 게 어딨겠어요. 앞에 쌓아뒀던 게 있으니 달랑 그 2점 넣고 이겼지요. 전후반 40분 동안, 아니지 39분 59.4초 동안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흘린 땀은 사실 0.6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게지요... 크리스마스날, 또 하필이면 전자랜드 홈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보는 팬도 믿기지 않는 승리를 해버려서 참.. 그냥 뭐 어쩌겠어요.. '모비스의 법칙'이란 게 이런 것을.. 다음 2006년 크리스마스까지도 이 법칙이 유효할진 모르겠지만 (요즘 이런저런 자격증도 유효기간이란 게 있는데ㅋ) 차라리 우리도 삼성이랑 SK처럼 크리스마스날 쉬게 해줘요.. 선수들도 편안한 성탄 좀 보내봐야죠. 안 그래요? ^-^;; (작년엔 매년 크리스마스는 오늘만 같아라..하던 게 진짜 그리 됐으니 이제 욕심 안 부릴래요ㅋ) 아무튼 모비스, 역시 올해도 진짜 진짜 고마워요! ps.1) 엊그제 모비스는 이번 시즌 '두 번 맞붙어서 두 번 다 진' LG한테도, 이겼답니다^^ ps.2) 안타깝게도 전자랜드 소식을 전해드리자면, 저는 정말 전랜이 이기길 바라고 또 바랬어요, 단지 상대가 2위팀 동부여서만은 아니에요, 정말로 전자랜드 그날 너무 경기 잘 했었고, 아깝게 진 거니까... 그렇지만 너무나 불행히도 전자랜드는 막판에 '3점씩이나 리드를 지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점도 아닌 3점을요..반드시 3점슛을 넣어야만 연장을 갈 수 있는...) ... 동부의 손규완 선수가 3점을 꽂아넣고, 추가자유투까지 얻어가버리는 바람에 그 나오기 힘든 4점 플레이를 펼치면서 또...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는 ㅜ_ㅜ (그러니까 이제 제발...험프리스 좀 데리고 오세요 박 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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